극한직업은 영화 '명량'의 뒤를 이어 국내 영화 흥행순위 역대 2위를 차지했다. 이병헌 감독의 작품으로 2019년 1월 23일에 개봉하였고, 코미디 장르의 가족영화로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극한직업, 해체 위기의 마약반
서울 마포 경찰서 마약반 고상기 반장(류승용)은 실적이 없어 만년 반장을 면하지 못하고 집에서는 아내(김지영) 눈치를 보느라 바쁘다. 강력반 경력 20년 동안 12번의 칼을 맞고도 살아있어 좀비라는 별명이 붙었다. 장연수(이하늬)는 마약반 서열 2위의 유일한 홍일점이다.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로 만능해결사이면서 무에타이 동양챔피언이다. 마봉팔(진선규)은 사고만 치고 단순무식하지만 중국어에 능통하고 유도국대 출신이다. 부모님이 수원에서 왕갈비 장사를 하고 있어 그런지 본인 또한 요리실력이 뛰어나다. 김영호(이동휘)는 미행 전문 담당이지만 매번 추적에 실패한다. UDT특전사 출신으로 특공무술의 달인이고 살인 유경험자라는 소문이 있다. 김재훈(공명)은 마약반 신참으로 의욕이 넘쳐 항상 몸이 먼저 움직여 일을 그르치기 일쑤다.
닭이 먼저인가 범인이 먼저인가
고반장은 국제 마약조직 밀수 정황을 포착, 팀원과 함께 잠복근무에 나서고 마약계의 거물 이무배의 아지트를 감시하게 된다. 조직원들의 눈을 피해 맞은편 건물 치킨집에서 매일같이 치킨을 시켜 먹으며 감시를 하게 된다. 하지만 치킨집이 장사가 안 돼서 가게를 내놓은 상황이라 더 이상 잠복 수사를 할 수 없게 되자 급기야는 치킨집을 인수하게 되는 상황까지 온다. 고반장은 경찰청에서 지원금조차 받기 어려운 상황이고 마약반은 해체위기에 놓여있다 보니 본인의 퇴직금을 털어 가게를 인수하기로 한다. 치킨집을 본부 삼아 본격적인 잠복수사를 하려는데 그날따라 치킨집에 손님들이 끊임없이 찾아오고 건물주 아줌마까지 수상하게 생각하자 실제로 치킨을 팔기로 한다. 마형사의 요리실력과 부모님의 왕갈비 레시피로 탄생한 수원 왕갈비통닭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손님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게 된다. 장사를 하느라 수사는 뒷전으로 밀려버린지 한참이다. 정신 차리고 우리는 치킨집을 하러 온 게 아니라 형사라며 마약반원을 다잡고 있는데 전화 한 통 화가 걸려오고 고반장은 자연스럽게 치킨집 사장이 되어 고객 응대 멘트를 날린다. 그러는 사이 이무배의 조직원들이 소리소문 없이 다른 곳으로 아지트를 옮긴 사실을 알게 되고 작전이 실패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곧 마약반은 해체된다는 사실을 듣고 침통해한다. 이때 정실장이라는 사람이 나타나 치킨집을 프랜차이즈화 할 것을 제안하고 돈이라도 벌어보자라는 생각에 그러기로 한다. 분점을 관리하던 중 다시 마약 유통 정황을 포작하고 마약반 팀원들은 다시 계획을 짜서 접전 끝에 드디어 마약 조직을 일망타진하고 전원 일계급 특진이라는 영광을 얻는다.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웃음 포인트를 자극하는 아주 유쾌한 영화다. 전화벨이 울릴 때마다 기계처럼 반응하는 고객응대 멘트는 유행어가 되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왕갈비치킨의 맛이 너무 궁금해서 정말 먹어보고 싶다는 충동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짧지만 강렬하게 등장하는 테드 창(오정세)과 이무배(신하균)의 케미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수원 왕갈비통닭 뒷이야기
수원 왕갈비통닭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가 하나 있다. 원래 영화 촬영장에 밥차를 제공하던 업체가 있었는데 고향이 수원인 극한직업 시나리오 작가가 영화 소품으로 왕갈비맛 치킨을 의뢰하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작가나 영화감독은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영화로는 맛을 보여줄 수 없기 때문에 크게 힘을 쓸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업체 측에서는 이왕 만드는 거 제대로 만들어 보자며 1년여 동안 전국에 유명한 치킨집과 갈빗집을 다니며 레시피를 연구했고 실제로 치킨을 판매하게 되었다고 한다. 영화의 흥행으로 대박을 치게 되고 처음엔 푸드트럭으로 판매를 하다가 백화점 팝업 스토어에서 판매를 하게 되고 홈쇼핑에서 가정 간편식으로 만들어 보자는 제안까지 받았다고 한다. 지금은 푸드트럭 형태로 가맹점을 모집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