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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트>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80년대 배경의 첩보 액션물

by 언젠가는 나도 2023. 1. 19.

<헌트> 배우 이정재의 첫 감독 데뷔작

2022년 8월에 개봉하여 현재 넷플릭스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영화이다. 국내 개봉에 앞서 75회 칸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되어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통해  세계적인 배우가 된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이자 <태양은 없다> 이후로 23년 만에 '이정재'와 '정우성'이 함께 출연한 작품이기도 하다. 국내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청담 부부"라는 애칭에 걸맞게 둘만의 케미를 가감 없이 보여 주기도 했는데 특히 이정재는 정우성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이 "<헌트>가 정우성을 가장 잘생기게 찍었다는 말을 듣고 싶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배우 출신 감독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으로 영화가 나오기 전부터 불안감이 있었으나 영화가 나오고 평가와 여론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헌트>는 기대 이상의 재미와 흥행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시나리오를 쓰는 데만 4년이 걸렸고 촬영과 편집에 1년 반을 투자하여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 5년이 넘는 시간이 걸릴 정도로 공을 들였다고 한다. 시대극인 만큼 탄탄한 자료 조사를 해야 했고, 고증하는 과정도 오래 걸렸다고 한다. 

헌트

영화속 화려한 등장인물

영화 헌트의 등장인물을 보면 이정재(박평호)는 안기부 해외파 차장으로 13년 경력의 빠른 촉과 냉철하고 이성적인 인물로 남다른 정보력을 지녔다.  정우성(김정도)은 안기부 국내파 차장으로 넘치는 열정과 과감한 판단력을 지녔으며 박평호와 적대 관계에 있다. 전혜진(방주경)은 박평호의 보좌관으로 정직한 성격과  똑 부러지는 일 처리로 해외 팀의 에이스라고 할 수 있다.  허성태(장철성)는 김정도의 보좌관으로 모든 사건에 앞장서는 화끈한 인물이다. 고윤정(조유정)은 박 차장 옛 동료 조원식의 딸로 따뜻한 성품을 가진 인물이다. 김종수(안기부 부장), 정만식(동경지부 과장)이 나오고 이 외 황정민, 이성민, 김남길, 박성웅, 주지훈, 조우진 등 특별 출연진들이 대거 등장 함으로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여기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영화를 위해 많은 배우들이 특별출연을 해 주겠다고 나서는 바람에 누구는 받고 누구는 거절하기가 어려워 어떻게 할까 고민 중 한꺼번에 나오는 상황을 설정하였다고 한다.

 

실제 있었던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1983년에 있었던 아웅산 폭탄 테러 사건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사건은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의 해외 순방 첫 방문국으로 버마(현재의 미얀마)의 독립 영웅 묘소를 참배하는 일정이 예정되어 있었다. 아웅산 묘소는 우리나라의 '현충원'과 같은 곳이다. 전두환 대통령은 예정된 시간보다 약 4분 늦게 도착하였고 그 사이 먼저 도착한 각 부처 장관들은 줄지어 서서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폭탄이 터지고 장관들이 있던 건물이 무너져 대한민국 부총리를 포함해서 장관, 차관등 17명이 목숨을 잃었고 14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 테러가 발생한 시간 전두환 대통령은 아웅산 묘소를 1.5km 앞두고 있었다. 테러를 면한 대통령은 혹시 모를 또 다른 테러를 대비해 사건 발생 6시간 만에 대통령 전용기로 미얀마를 떠났다고 한다. 테러범은 인민무력부 정찰국 특공부대 소속이었으나 북한은 테러를 부인했고 이후 테러범들은 2개월 만에 사망 선고를 받고 최후를 맞이했다. 당시 현장에서 발견된 폭탄은 엄청난 위력을 가진 대량살상무기로 3개였는데 그중 2개는 불발됐다고 하니 3개 다 폭발했다면 아마 생존자는 없었을 정도로 피해 규모가 참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외에도 5.18 민주화 운동이나 이웅평 귀순사건등 실제 있었던 역사적 사건들을 배경으로 진행되기에 1980년대 시절의 이야기를 알고 보면 이해가 더 쉬울 것 같다. 영화 <헌트>는 미국 워싱턴에 VIP가 방문하게 되면서 박평호와 김정도의 첫 만남이 시작된다. 작전 중 망명을 신청한 북한 고위 관리를 통해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국내팀과 해외팀은 '동림'이라는 암호명의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사냥꾼과 사냥감이 되어 서로를 의심하고 경계하는 두 안기부 요원의 이야기로 스파이를 찾아내지 못하면 스파이로 지목될 위기의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리고 곧 이들의 목표가 대통령 암살 작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팽팽한 긴장감과 숨 막히는 심리전속에 "동림"이 누구인지 서로 의심하고 찾아가는 부분이 흥미진진하다. 스릴 넘치는 배경음악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장면, 그리고 폭발장면이 많아서 영화를 보는 내내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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